콩계란·5분 조리 '컵김치'…K푸드테크의 미래 엿본다

입력 2023-11-07 17:57   수정 2023-11-08 02:15

콩과 단호박으로 만든 계란(사진), 버섯으로 만든 닭고기,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을 부어 5분 만에 조리해 먹는 김치. 식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신개념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식품대전’에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식품대전은 식품 관련 대표 박람회로 식품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선보이는 장이다. 2008년 처음 열려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대한민국 푸드테크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된 올해 행사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푸드테크 기업 109곳이 총출동했다.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푸드테크는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바이오 기술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산업이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육부터 밀키트, 요리 로봇, 기능성 펫푸드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이번 식품대전에는 세계 시장에서도 ‘히트’를 친 한국의 대표 푸드테크 기업들이 부스를 차려 제품을 소개한다. 국내산 새송이버섯을 중심으로 두부, 밀단백(밀에서 단백질만 분리한 것) 등을 조합해 개발한 식물성 닭고기를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에 수출 중인 ‘위미트’를 비롯해 미국에서 냉동김밥 열풍을 일으킨 ‘올곧’ 등 식품업계 스타 기업의 대표 상품을 맛볼 수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탄생한 제품도 볼 수 있다. 스타트업 ‘메타텍스쳐’는 대두, 녹두, 단호박 등으로 만든 식물성 계란을 선보인다. 단백질량은 동일한데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은 낮은 제품이다. 뜨거운 물을 부어 즉석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김치(위로푸드), 순수 식물성 원료로 만든 굴소스와 불닭소스(버틀) 등이 대표적이다.

첨단 기술을 통해 생산 혁신을 끌어내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기업들도 소개된다. 스마트팩토리로 생산성을 6% 높인 고급 소주 브랜드 화요, 100개 농가에서 30종의 나물을 조달해 정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엔티 등이 식품대전에 참가한다.

우리 푸드테크 기업의 사업 확장 및 해외 진출을 도울 다양한 연계 행사도 열린다. 국내 20여 개 대형 유통사, 식자재 바이오, 투자사와 참여 기업을 연결해주는 비즈니스 상담회를 비롯해 21개국 70명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올해는 소비자에게 더 가까워진 다양한 푸드테크 기술을 소개하고 농업과 푸드테크 간 상생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유용한 정보와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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